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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케냐

열기구 풍선 타기



비행하기 전 브리핑에서 조종사의 설명은 아주 간단하게 들립니다. 어떻게 열기구가 작동하는지와 어떻게 비행이 이루어지는지 대하여 설명이 끝난 후, 조종사는 기후 상태가 좋아보이지만 만약 아침에 바람이 강하게 분다면 비행은 취소된다고 말해주지요. 그리고 그는 모두에게 옷은 따뜻하게 입을 것을 상기시켜주며, “모자 챙기시는거 잊지마세요!”라고 덧붙입니다. 아마도 뜨거운 태양 때문이라고 생각하실거예요.

케냐 마사이 마라(마사이 마라 근처 호텔)에 5시면 아침이지만, 밖은 아직 어둡기만 합니다. 로지 안에는 한줄기 불빛이 켜져있고, 피곤해 보이는 작은 무리의 사람들이 둘러 서서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있지요. 밖에서 지프차가 서는 소리가 들리면 기분 좋은 인사가 들려옵니다. “모두 좋은 아침입니다. 자~ 가봅시다.” 그리고 지프차에 올라타 조종사와 악수를 나누고 열기구를 올릴 출발지로 향하지요. 출발하기 전 조종사는 “모자 챙기셨죠?”라고 다시 묻습니다.

열기구를 띄울 장소로 도착을 해도 밖은 아직 어둡기만 하지요. 하지만 주변은 벌써 바쁜 움직임이 시작되었습니다. 열기구 풍선(구피)이 땅에 펼쳐지며 앞으로 여러분들을 몇 시간 동안 태울 푹신한 바스켓 또는 곤돌라가 옆에 놓여지고 승무원들은 가스 버너를 준비하느라 바쁘지요.

해가 뜨기 전 공기는 쌀쌀하지만, 승무원이 풍선을 부풀리기 시작하는 동안에 하늘은 밝아옵니다. 먼저 선풍기로 차가운 공기를 주입하고, 반쯤 부풀어 오르면 승무원들은 불을 붙이지요. 크게 뿜어져 나오는 소리와 함께 화염이 풍선 안으로 솟아오릅니다. 주입 된 공기가 뜨거워지면 천천히 저절로 수직이 될 때까지 바로 서고,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재빨리 고리버들 곤돌라에 올라 탈 수 있도록 잡아줍니다. 조종사는 모든 게 잘 준비가 되었는지 마지막으로 한번 더 주위를 둘러보며 점검을 합니다. 승무원이 곤돌라를 놓으면, 열기구는 마사이 마라 상공 위로 올라가지요.

곤돌라는 푹신한 부분과 손잡이가 있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조종사는 가스를 켜고 나면 크게 쉿쉿소리를 내며 순간 매우 뜨거워지지요. 그러면 조종사가 왜 모자를 준비하라고 했는지 알게 되어집니다. 태양 때문이 아니라, 바로 가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기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지요.  

열기구가 이동하다보면 하늘은 시시각각으로 밝아져 옵니다. 마사이 “보마” 또는 마을들을 지나면서 보이는 가시덤불들은 마치 땅에 새겨진 무늬처럼 보이지요. 그러고 나면 기린, 코끼리, 길게 줄을 지어 움직이는 영양 무리 등 야생동물들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한 무리의 나무들 사이로 빠른 움직이 감지되면 조종사가 흥분을 하면서 “방금 보셨어요? 표범이였어요!”라고 말하지요. 잠깐이였지만, 분명 표범이었답니다.

가스로부터 나는 소음이 사라져 조용해지고 열기구는 바람 방향을 따라 이동하게 되어집니다. 풍선 안의 뜨거운 공기는 차가운 새벽 아침 공기보다 가볍기에, 동틀 녁은 열기구를 탈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이지요. 공기가 차가울수록 하강이 빨라집니다. 그래서 조종사는 풍선 안의 공기 온도 조절로 고도를 제어하지요.

다만 그가 제어할 수 없는 것은 나는 방향입니다. 그저 아침 바람이 부는대로 날게 되어지지요. 아래 육지에서 차량이 따라오고 있는 것이 내려다 보입니다. 어느 누구도 열기구가 어디로 내려질지 모르기에 승무원들이 모두의 아침을 가지고 기구를 따라다니는 것이지요.

승객 모두가 아름답고 멋진 풍경 및 나무들이 먼지가 자욱한 땅에 만들어내는 추상적인 무늬에 열중하고 6있습니다. 기린들과 영양들 그리고 코끼리, 임팔라, 가젤 무리 등 많은 야생동물들을 더 보고나면, 조종사는 곧 내려갈 시간이 되었다고 알려줍니다. 그리고 평평하게 넓게 트인 땅으로 내려가지요.

그는 착륙시 열기구가 기울 수도 있으니 모두 앉아서 손잡이 끈을 잡으라고 하지요. 이미 따라야할 주의할 점들에 써있었던 것이지요. 그렇게 심각하지 않아요. 그저 승무원들이 곤돌라를 잡기 전에 한 두어번 곤돌라가 땅에서 튀므로 주의해야하기 때문이지요.

재빨리 기구에서 내리고, 주변은 매우 바삐 움직입니다. 식사가 식탁에 차려지고, 주방장 모자를 쓴 웃는 얼굴의 요리사가 자신의 휴대용 버너 앞에 서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지요. 주스, 커피, 그리고 샴페인 한 잔까지 준비되어 있답니다.

그렇게 앉아있다보면 하늘은 진한 푸른 빛을 띄게되고, 수평선 멀리 사람 모습들이 갑자기 나타나지요. 마사이 부족민들이 빠르게 야외에 설치한 식당으로 다가와 멀찍이 방해되지 않을정도에 자리잡고 뜸직뜸직 둘러 앉습니다. 그들은 그들이 보기에 신기한 관경을 구경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또한 아침 샴페인을 마시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념품을 팔려고 온 것이기도 하지요.

열기구를 조종했던 조종사는 한 노인에게로 바로 다가가 마사이 화살을 두고 가격흥정을 합니다. 커피 한 잔으로 가격은 깍여지지만, 조종사는 지갑을 두고왔다는 것을 알아차립니다. 마사이 노인은 괜찮다며 웃습니다. 그는 내일 아침에도 열기구 쇼를 보러 나오니 그때 계산을 받겠다고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