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고다 여행 블로그

차 한잔의 여유 - 아시아 고급 호텔 티 카페 셀렉션

영국 귀족들이나 즐길 것 같은 에프터눈 티.. 또는 먹기 아까울정도로 예쁘게 만들어진 프티푸르(한입거리 디저트, 프랑스에서 유래)를 즐기는 일은 어쩌면 그 문화가 익숙하지 않는 우리에겐 죄를 짓고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줄 지도 모른다. ‘뭐 차를 그렇게까지 돈을 들여 고상하게 마실 필요까지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오해다..

다행히도 현대에 살고 있는 당신은 더이상 호화스러운 에프터눈 티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 공작이나 공작부인이 될 필요는 없다. 아시아에 있는 몇몇5성급 호텔들 안에, 특히 과거 영국 식민지였던 국가들에 위치한 호텔들에,고급스러운 차를 맛볼 수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자 그럼, 지금부터 고품격 차를 즐길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몇몇 장소들을 살펴보도록 해볼까?

 

 

싱가포르

더 만다린 오리엔탈(The Mandarin Oriental)

싱가포르는 고급스러운 차를 마실 수 있는 장소들로 가득하다. 특히, 만다린 오리엔탈에 위치한 엑시스 라운지(Axis Bar and Lounge) 를 찾는 손님들은 5 코스 차 세트 메뉴와 더불어 마리나 베이의 경관을 한눈에 즐길 수 있다. 세트 메뉴는 샴페인 젤리와 신선한 베리로 시작하는데, 그 후에 나오는 메뉴들 또한 정말 상상을 초월한 맛의 세계로 당신을 인도할 것이다.

 

 

말레이시아

마제스틱 호텔(Majestic Hotel), 쿠알라룸프르

이 호텔에는 전통 차를 즐기는 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곳이 있다.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연자주 빛 난초들로 가득채워져있는 유리로 만들어진 오키드 컨서베이토리(Orchid Conservatory)가 바로 그 곳이다. 하지만 세션당 딱 15명만 입장할 수 있으므로, 사전 예약은 필수이다.

이스턴 엔 오리엔탈(Eastern & Oriental), 조지타운, 페낭

이스턴 엔 오리엔탈의 에프터눈 티는 전통적인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1885레스토랑(1885 Restaurant) (호텔 오픈 년도에서 이름 유래)은 푸짐한 양의 세트를 제공한다. 테이블의 분위기를 한층 멋스럽게 해주는 양초세팅과 고풍스런 리넨장식, 그 지역에서 재배된 다양한 차 뿐만아니라 중국이나 인도에서 수입된 차에 이르는 완벽한 메뉴는 당신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태국

포시즌스(Four Seasons), 방콕

방콕을 찾는 전세계의 여행가들을 사이에 엄선된 메뉴를 맛 볼 수 있는 곳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포시즌스 호텔의 로비(The Lobby)는 그 평판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으며 차에 있어 단연 최고의 장소이다. 웅장한 프레스코 화가 그려진 천장 아래에 앉아 다양한 달콤한 입가심 요리들과 스콘들을 즐겨보라. 풍미를 더 즐기고 싶다면 마지막에 샴페인 한잔을 곁들이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오리엔탈 호텔(The Oriental Hotel), 방콕

방콕에서 가장 오래되고 주목받는 호텔중의 하나인 오리엔탈 호텔안에 위치한 서즈 라운지(Author’s Lounge)에서도 훌륭한 에프터눈 티가 제공된다. 이 라운지의 이름은 조셉 콘라드(Joseph Conrad), 노엘 코워드(Noel Coward), 테네시 윌리엄스(Tennessee Williams)와 같은 유명 작가들이 차를 마시며 글을 쓴 곳에서 유래되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대나무와 등나무와 장식, 층층으로 쌓인 스콘, 샌드위치, 달콤한 디저트들이 당신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 줄 것이다.

 

 

미얀마

더 스트랜드(The Strand), 양곤

더 스트랜드는 이제는 파손된 대부분의 식민지 시대의 빌딩들 중에서 가장 잘 보존된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이 곳은 서머셋 몸이 가장 즐겨찾던 장소인데, 왜 이곳이 그가 가장 좋아했던 장소였는지는 다른 곳 어디에서도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에프터눈 티 서비스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 특별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면 이 호텔안의 스트랜드 그릴(The Strand Grill)로 찾아가보도록 하자.

 

 

중국

더 페닌슐라(The Peninsula), 홍콩

홍콩에서 가장 고품격의 차를 경험하고 싶다면, 페닌슐라 (The Peninsula)로 가야 한다. 이곳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호텔이고, 전통 차 문화가 아주 오래전부터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스콘은 삼엄한 보안유지속에 본래의 조리법대로 만들어지며, 슬라이스 오이 샌드위치는 아마도 80년이상 메뉴에 꾸준히 남아있는 유명한 메뉴이다. , 이 곳의 에프터눈 티는 너무 인기가 많아 예약을 받지 않으므로, 오후 2시 시작시간 보다 조금 일찍 방문할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파크 하야트(Park Hyatt), 상하이

하야트 호텔의 87층에 위치한 리빙룸(Living Room)은 상하이에서 가장 훌륭한 전망을 자랑한다. 전통적인 메뉴와 서비스는 이 곳을 찾는 손님들을 한 층 더 즐겁게 해준다. 미리 전화해서 창가쪽 자리를 예약하는 것을 추천한다.

 

 

인도

더 임페리얼(The imperial), 뉴델리

임페리얼(The Imperial)은 뉴델리에서 가장 훌륭한 호텔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이 호텔에 숙박을 하든 안하든, 이 곳의 차 메뉴는 꼭 경험해야 할 것중의 하나이다. 이 호텔의 중앙 홀에서 차를 즐기고 분주한 델리의 거리로 나오면, 아마도 당신은 잠시 그 주변을 걸어보고 싶은 생각도 들 것이다. 또한 흠 잡을 것 없는 서비스는 당신을 옛 귀족이 된 기분을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아고다 여행 블로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두바이에서 보내는 주말여행  (0) 2013.12.18
원효의 발자취를 따라서  (1) 2013.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