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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가이드: 수마트라 코뿔소

음식, 풍습, 그리고 다른 생활 방식 등을 겪으며 동남아시아를 여행하는 동안에는 야생 생물을 못 보고 지나치기 쉽지요. 여기 주목할 만한 서식 동물 하나가 있습니다. 바로 수마트라 코뿔소(Sumatran Rhino)입니다.



어느 누구도 수마트라 코뿔소를 매력적인 동물로 설명할 수는 없을 거예요. 사실 붉은 갈색을 띄는 크고 땅딸막하며 뭉툭한 괴물스러운 포유 동물은 확실히 못 생겼지요. 수마트라 코뿔소의 한 특징으로 귀에서부터 부숭부숭 나는 텁수룩한 털은 마치 맨스케이핑(Manscaping)이 필요한 늙은 남자 귀신을 떠올리게 한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지혜롭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수마트라 코뿔소도 최근에 발견된 티베트 털 코뿔소의 운명을 따라 가야 할 것입니다[http://articles.latimes.com/2011/sep/02/science/la-sci-woolly-rhino-20110903]. 현재 겨우 약 270 마리의 수마트라 코뿔소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버마, 태국, 그리고 베트남 등지에 드문드문 생존해 서식하고 있습니다. 

뿔 괴담 (Horn hoax)

수마트라 코뿔소의 제일 두드러지게 매력적인 특징은 사냥꾼들이 의학적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탐을 낸다는 쌍둥이 뿔이랍니다. 암시장에서는 소위 항암치료제로 사용 된다고 알려져 코뿔소의 뿔은 금보다 높은 가격인 킬로 당 US$30,000에 낙찰 되기도 합니다[www.skynews.com.au/eco/article.aspx?id=650547&vId]. 하지만 아직 코뿔소의 뿔이 실제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추정할만한 어느 증거 또는 검증이 없었습니다.

300 이하 (Under 300)

아직도 인간들은 신기하고 투박한 공격에 약한 장갑 강철판을 두른 종들을 사냥하고 있습니다. 이런 인간들의 무분별한 행동들로 인하여, 종들이 위태롭게 멸종 위기에 처한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www.edgeofexistence.org/mammals/species_info.php?id=6]. 

코뿔소의 장래를 더욱 위태롭게 만드는 것은 외로움입니다. 이 외로움은 종 번식을 까다롭게 하지요. 또한 암컷이 내키지 않아하는 것도 장래를 위태롭게 하는 이유 중 하나랍니다. 암컷들은 3~4년에 한 번만 기분이 나기 때문이지요. 그 다음은 여러분도 아시겠죠? 

터프한 사랑 (Tough love)

수마트라 코뿔소의 구애 춤은 공격적입니다. 처음에는 누가 암컷을 차지할지를 정하는 여러 수컷들의 싸움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나면, 이긴 우두머리 코뿔소가 자신의 영역을 배설물로 표시합니다. 그리고 초식 포유동물의 로맨틱하지 않는 겉모습을 강조하기 시작합니다. 또한 사랑을 시작하기 전에 수컷과 암컷 사이에 싸움이 자주 발생합니다. 암컷은 대부분 번식을 서두르지 않으므로, 그녀들이 번식을 선택하는 대신 진흙탕 속에서 뒹구는 것이 그리 놀랄만한 일도 아니지요.

수다쟁이 (Chatterbox)

낮은 번식률은 비극이지요. 뿔이 있는 이 은둔자는 아시아 동물 왕국에서 제일 늠름한 모습을 보이는 동물 중 하나인데, 자신의 수를 줄이고 있으므로 비극이라 할 수 있지요. 또한 3가지의 분명하고 또렷한 놀라는 소리(eeps), 고래와 같은 소리, 휘파람 소리 등을 낼 수 있어 똑똑한데도 말이지요.

수마트라 코뿔소는 1초 비명 같은 소리(eep)를 낼 수 있으며, 이 소리는 제일 흔한 소리이기도 합니다. 제일 노래 같이 들리는 소리인 고래 소리는 마치 혹등고래가 울어서 울리는 소리 같으며, 두번째로 흔한 소리입니다. 휘파람 부는 소리는 2초간 휘슬을 불고 바람을 터트리듯 내뿜는 소리를 냅니다. 이 소리가 털 코뿔소가 낼 수 있는 제일 큰 소리이며, 매우 우렁차므로 철 막대로 이루어진 동물원의 우리를 덜컹거리게 할 수도 있습니다.

암호 풀기 (Crack the code)

그들의 울음에는 비밀이 감춰져 있지요. 어쩌면 다른 수마트라 코뿔소들에게 위험을, 성적으로 준비가 되었음을, 또는 지리 좌표를 전하기 위해서 내는 소리 일지도 모르지요. 또는 누가 알겠어요? 어쩜 수마트라 코뿔소가 속담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숨어 있다가 사람들에게 나타나 구걸하듯 “제발, 우리들을 사냥하는 것을 그만둬주세요! 우릴 사냥하는 것은 노력에 가치가 없는 짓이랍니다. 우리들의 뿔은 그냥 케라틴(keratin)으로 만들어졌어요. 당신들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만들어내는 그 케라틴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단 말이지요!”라고 외치고 싶은 것일지도 모르지요. 

그들을 인도네시아에서 만나보세요. 

인도네시아 와이 깜바스 국립공원(The Way Kambas National Park in Indonesia)은 수마트라 코뿔소 보호 구역이기도 하며, 여행자들에게 수마트라 호랑이(Sumatran Tigers), 수마트라 코끼리(Sumatran Elephants), 그리고 흰죽지숲오리(White-winged Wood Duck) 등 다른 종의 수마트라 동물들과 삵(Leopard cat), 긴팔 원숭이(Gibbons), 마카크(Macaques) 원숭이 등 무수하게 많은 동남아 종의 동물들을 구경하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가이드가 안내하는 투어도 제공하고 있으며, 예약은 친환경 숙박시설 또는 국립공원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한 반다르 람풍 호텔 (Bandar Lampung)에서 문의하실 수 있습니다.

자세한 정보: www.savingrhinos.org/Sumatran-Rhino.html, www.rhinos-irf.org/asr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