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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일본

일본의 탄환열차(Bullet Train) 가이드



일본이 서양보다 얼마나 더 발달했는지 궁금한 사람은 거의 40년 동안 운행을 하고 있는 일본의 탄환열차 신칸센을 타 봐야 합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모든 것이 완벽합니다. 열차는 반짝이는 하얀색이며, 조용하고, 윤을 내어 빛이 납니다.  매표 운용도 나무랄 데가 없지요. 좌석 예약이 쉽고 유용해서뿐만이 아니라,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모두 황금 장식이 된 크림 베이지색 유니폼에 반짝이는 베이지색 에나멜가죽 구두로 매치를 해서 입고 친절한 인사를 건네는 승무원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정확히 손님이 어느 좌석에 앉아야 하는지 어디서 내려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서양처럼 소란스럽게 좌석을 돌아다니며 “티켓을 보여 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이 필요 없지요. 일본에서는 소란스러움이 전혀 없습니다. 심지어 1시간에 200마일을 달려도 말이지요.

물론 흠 없는 장중한 종착역이자 환승역인 도쿄역에서 이루어지는 동작들은 순간에 이루어집니다. 정확히 아침 10시에 신칸센이 미끄러지듯 역에 들어서고 늘어선 여러 문들로 된 게이트로 자신들의 티켓을 맞추어 사람들이 내리지요. 작은 발레단처럼 작은 꽃 장식이 달린 연분홍색 유니폼을 입고 하얀 숄더백을 매어 말끔한 복장을 한 여자 청소부들이 마치 분홍색 벌들처럼 기차에 올라 문이 닫히면 재빨리 각자 쓸고 닦는 청소 일을 시작합니다 (청소할 것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일본인들은 그들의 특유의 시민 의식과 정중함 및 교양 그리고 깔끔한 성격으로 깨끗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10시 5분에 문이 다시 열리고 청소부들이 내리고 다시 문이 닫힙니다. 재빠른 점검을 마치고 10시 6분에 문이 다시 열리고 승객들이 타기 시작합니다. 정확히 10시 10분이 되면 기차는 역을 떠나지요. 이 모든 것이 단 10분 밖에 걸리지 않습니다. 순간이지요.

기차는 플랫폼이 다 치워지는 것 보다 더 빨리 달리지요. 하지만 실크처럼 부드럽고 편안한 승차감도 있습니다. 마치 옆에서 속삭이는 것 같은 여자의 조용하고 안심을 시키는 친숙함과 묘한 매력이 있는 목소리로 영어 안내가 흘러 나옵니다. “신사 숙녀 여러분, 10시 10분행 신칸센 슈퍼 익스프레스를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별히 요청하여 후지산이 보이는 방향인 오른쪽 창문 좌석을 잡아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걱정마세요. 이 것 또한 서비스에 포함 된 것이니까요. 말을 하지 않아도 돌아가는 티켓은 왼쪽 좌석으로 배정을 해주어 두 번 다 좋은 풍경을 구경하고 올 수도 있지요. 이렇게 사려가 깊을 수가!

최첨단 교토역은 종착역이 아니고 정착 역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이루어지는 루틴은 오히려 더욱 인상적입니다. 단 3분 안에 모든 준비가 끝나기 때문이지요. 티켓에 출발 시간이 11시 16분이라고 되어 있다면 두 말 할 것 없이 분명 그때 출발할 것입니다. 확신할 수 있습니다.

11시 13분에 길고 하얀 뱀 같은 것이 미끄러지듯 플랫폼으로 들어옵니다. 그나저나 이 기차는 매우 깁니다. 15대 정도의 매우 긴 기차이지요. 그리고 매년, 매일, 몇 분 마다 한 대씩 운행하고 비싼데도 불구하고 기차의 모든 칸은 항상 거의 다 채워서 들어옵니다.

승객들이 내리고 잠시 정차를 합니다. 미세한 전자음도 잠시 멈추고 다음 승객들이 탑승을 하고 지정 된 좌석을 찾아가지요. 아주 잠깐인 3분이 지나고, 정확히 11시 16분이 되자 기차는 출발 합니다.

예정 시간에 정확히 정착을 하며 도쿄에 도착합니다. 그 곳에서는 공손히 미소를 짓고 있는 핑크 요정 군단들이 작고 귀여운 소형 진공 청소기를 들고 준비를 하며 기다리고 있지요.

그리고 이 총알 발레는 원할하고 유익하게, 공손하면서도 스트레스 주지 않으며, 침착하고 청결을 유지하며 멈추지 않고 승객이 원하는 만큼 가볍도록 이렇게 40년간 계속 몇 분마다 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살펴본 일본의 복잡한 작업의 실행 계획과 기술 그리고 시민의식의 우수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