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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모나코

모나코, 그 반짝이는 모든 것



햇빛이 내리쬐는 프랑스 남부 연안에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 모나코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일 작은 국가는 바티칸(Vatican)입니다.) 정식명칭은 모나코 공국(Principality of Monaco)입니다. 면적은 겨우 1.95km2 에 불과할 정도로 모나코 공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그 이상의 부와 화려함 그리고 명성을 지니고 있는 나라이지요.

모나코는 바다간척사업 정책으로 국토를 천천히 넓혔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나라 중 하나입니다. 또한 공식적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구밀도를 가진 독립 국가이기도 하지요. 전설에 의하면, 프랑스 수도승으로 변장을 한 프랑수아 그리말디(François Grimaldi)에 의해 가파른 절벽 위에 1297년에 세워진 모나코의 성채가 점령되고부터 지금까지 모나코는 한 가문, 바로 그리말디 가문(the Grimaldis)에 의해 통치 되어 왔습니다.


지중해 면을 제외하고는 지형적으로 프랑스에 둘러싸여 있으며, A8 해안도로를 따라 차로 달리면 모나코를 걸쳐 니스(Nice)에서 망통(Menton)까지 갈 수 있어 국가의 국경은 고속도로 이정표에 지나지 않답니다. 모나코와 그 거대한 이웃 나라 프랑스의 국경 경계를 구분 짓기 어렵듯, 모나코와 몬테 카를로(Monte Carlo)를 구분 짓는 것도 어렵습니다. 지역과 모나코 시의 사이를 구분 짓는 것은 순 이론적이며 상당히 애매모호하지요. 몬테 카를로는 1911년 헌법에 따라 도시국가의 3개의 원 주요 지방 중 하나로 현재는 카지노, 성, 항구, 그리고 호텔들이 있는 모나코의 중심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는 4개의 주요 지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모나코는 작아서인지 그만큼 뻔하지만, 엽서에 나오는 풍경으로 매력적이고 반짝거리는 값비싼 것들로 이루어져 매우, 매우 부유하지요. 거리에는 명품 가계들이 즐비하고, 우아하고 매력적인 모나코 호텔들과 카지노가 있으며, 항구에는 거대한 개인 요트, 그리고 언덕 위에는 위병 교대식이 매일 있는 성이 있습니다.

세금 면제는 모나코의 부(富)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세계의 최고 부호들이 세금을 피해 이 곳에 와서 살고 있으니깐요. 그들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서 모나코에 투자를 하고, 자기 충족적인 삶을 이어가고 있답니다. 부(富)는 화려함을 부르고 또한 그 화려함은 관광객을 끌어, 국가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로 이끌어 내었지요.

그 많은 부를 보관하기 위해 모나코 거리에는 은행들이 즐비하고, 실질적으로는 돈을 잃게 하지만 모든 도박꾼들이 몬테 카를로의 돈을 전부 따내는 꿈을 꾸게 만드는 카지노도 자리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나코에서는 매해 여름 모든 F-1경기 중에서 제일 수요가 크고 화려한 모나코 그랑 프리(Monaco Grand Prix)를 주최합니다. 경기는 특이하게도 경주 전용 트랙에서 열리지 않고 꾸불꾸불하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언덕이 있고, 상점들과 카지노를 지나치며 바다를 따라 제일 큰 호텔 아래에 자리한 터널을 지나야하는 모나코의 일반 도로에서 열리지요. 상류층 인사들은 경주를 보기 위해 자신들의 요트가 있는 모나코 항구로 모여들지요. 말로는 표현하기 벅찰 정도로 모든 것이 너무 화려하지요.

명문 몬테 카를로 랠리(Monte Carlo Rally)는 세계에서 제일 힘든 자동차 경주 중에 하나로 손 꼽히며, 올해는 4년 만에 월드 랠리 챔피언십의 개막전 이벤트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또한 1897년 이 후부터 열리고 있는 테니스 연맹전인 몬테 카를로 마스터즈(Monte Carlo Masters)에서는 몬테 카를로의 화려함과 흥분을 쉬이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모나코는 이런 부(富)와 아드레날린 이미지만이 아니라 매력적이고 유명한 영화 배우 이미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바로 그레이스 케리(Grace Kelly)이지요. 할리우드 여배우 그레이스 켈리와 모나코의 통치자 대공 레니에 3세(Prince Rainier 3)가 결혼하고 1982년 자동차 사고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모나코는 할리우드의 화려함과 귀족적인 삶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지요. 설명할 수 없는 당대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그녀의 죽음은 공국을 향한 비밀스러운 의혹을 극대화 시켰고, 누가 그녀의 차에 동승하고 있었는가에 대한 그녀의 죽음과 관련 된 루머들은 아직까지도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작은 언덕 위에 있는 성에서는 소규모의 모나코 군사들의 위병 교대 의식이 매일 이루어집니다. 그들은 자갈길 중심가로 내려가 스퀘어를 지나쳐 행진하며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작은 왕실 군대 대공의 근위병(La Compagnie des Carabiniers du Prince)은 총 112명의 병사들이 있습니다. 그럴 리는 않겠지만 만약 누군가 침략해 온다면, 모나코는 수많은 조약과 협정을 맺은 프랑스의 원조에 의존해야 하지요.

아이쇼핑과 유명 관광지를 다 둘러보았다면, 꼭 해양 박물관(Musée Océanographique)에 방문해보세요. 1910년 문을 연 이 박물관은 전설적이고 선구자적인 다이버이자 1957년 박물관장이였던 세계적인 해양 탐험가 자크 이브 쿠스토(Jacques-Yves Cousteau)의 잠수 장비를 소장하고 있지요. 지중해를 바라보면 무려 4,000여 종의 어류들을 보실 수 있으며, 항구 아래에서는 침과 넋을 쏙 빼 놓을 정도로 멋진 보트들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