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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영국

런던 48시간



런던에서 모든 것을 구경하고 싶지만 보낼 수 있는 시간이 겨우 48시간 밖에 없나요? 

뭐, 다는 안되겠지만, 인간의 능력으로 가능한 만큼 잠, 식사, 쇼핑, 퍼브에서 맥주 한 잔 마시기 등을 거르지 않아도 런던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이 멋진 도시에서 처음으로 주요 장소들을 돌아 보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지붕이 없는 2층 버스를 타는 것입니다. 2층 버스로 한번에 주요 관광지를 구경하고 나서, 짧은 런던 여행의 마지막 날인 다음날에는 전날 보았던 곳들 중 선택하여 다시 방문해 더욱 자세하게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회사들이 이런 투어를 운영하고 있으며, 거의 모든 회사가 홉 온 홉 오프(Hop-on hop-off)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하루 동안 런던 이곳 저곳을 즐겁게 드라이브하면서 보내실 수 있습니다. 또한 원하는 곳에 내려서 구경도 하고, 쇼핑도 즐기며, 식사도 하다가 다시 다른 버스에 올라타 다음 장소로 이동하실 수도 있지요.

변덕스러운 영국의 날씨가 허락한다면, 버스 지붕 위에 앉아서 도시의 지리적 장점을 구경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에서 꼭 내려 방문해야 할 곳은 바로 여왕이 살고 있는 버킹엄 궁전(Buckingham Palace)입니다. 매일 아침 11시 30분에 있는 위병 교대식(Changing of the Guard)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세요. 하지만 여름에는 많은 관중들이 모이기 때문에 조금 더 일찍 도착하셔야 합니다. 위병들이 교대식을 할 때에 의무적인 행진을 하며 궁전 앞을 왔다갔다하는 장면은 영국의 모든 장관과 의식 중에 최고지요.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국회의사당(Westminster Abbey and the Houses of Parliament). 10세기에 처음으로 수도승들이 예배를 들이기 시작하여, 1066년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은 국왕의 대관식의 장소가 되어 왔습니다. 그래서 수도원의 역사는 영국의 역사에 땔 수 없는 한 부분입니다.

국왕이 대관식을 하는 장소와 국가 여러 세대의 최고 왕족들, 정치가들, 영웅들, 작가들과 시인들이 잠들어 있는 무덤이 있는 묘지를 꼭 구경해보세요. 만약 11월에 런던에 방문하신다면 수도원 밖에는 양귀비의 바다를 보듯이 여러 세대 때 치러진 전쟁들에서 전사한 사람들을 기리며 놓인 양귀비 화환들이 압도적이며 감동적인 광경을 이루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도원에서 길을 건너 걸어가면 독특한 시계탑인 빅벤(Big Ben)이 있는 국회의사당이 있습니다. 날짜를 맞춰서 간다면 국회의사당을 방문하실 수 있으며 회의 모습도 참관 하실 수도 있습니다. 온라인에서 시간을 확인해보세요.

그리고 빅벤! 네, 맞습니다. 빅벤 시계탑이 시간을 알릴 때 내는 차임종소리는 BBC월드서비스에서 시간을 알리는 시보의 소리와 정확히 일치합니다.

런던 타워 또는 런던 탑(Tower of London)은 상직적인 장소 중 한 곳으로 많이 읽어보고 들어보셔서 아시겠지만, 실제로도 그 못지않게 놀라운 곳이지요. 비피터(Beefeater)라고 불리는 런던 타워의 경비병들은 실제로도 아주 멋진 튜더 스타일의 복장을 입으며, 주름 장식이 달린 검은 중산모로 멋을 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이야기와 일화들의 소재거리이지요. 또한 여러 사진에도 언제나 즐겁게 포즈를 취해 준답니다.

휘황찬란한 영국 왕실의 보석과 왕관과 티아라를 전시하고 있는 주얼리 하우스에서 왕실 보석들을 꼭 구경해보세요. 그 중에는 실제 사용 중이라고 써있기도 합니다.

세인트 폴 대성당(St Paul’s Cathedral)

지금의 대성당 모습은 1666년 런던 대화재(The Great Fire of London) 이후 형성 되었으며, 모두가 인정하는 크리스토퍼 렌 경(Sir Christopher Wren)의 재능의 절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속삭임의 회랑(Whispering Gallery)으로 올라가서 벽에 대고 속삭이면 건너편 돔과 비밀을 주고 받을 수도 있지요. 

영국박물관(British Museum)

영국박물관은 희귀한 역사적 발굴물들과, 유물, 문서, 조각품 등이 있는 세계적인 대박물관입니다. 이 박물관은 700만 이상의 수집품들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수집품이 너무 많아 다 보실 수는 없고, 일부만 보실 수 있습니다. 엘긴 마블스(The Elgin Marbles), 로제타 석(The Rosetta Stone), 고대 이집트에서 온 미라 등 제공하고 있는 역사의 범위는 숨이 막힐 만큼 놀랍도록 다양합니다. 또한 박물관의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트라팔가 광장(Trafalgar Square)에서 이곳 저곳을 구경할 시간을 내보시면 어떨까요? 넬슨 탑(Nelson’s Column)도 구경하고, 만약 아직 어느 박물관도 방문하시지 않으셨다면, 국립 미술관(The National Gallery)을 방문해보세요. 13세기에서 20세기에 그려진 2,000점 이상의 회화들과 손으로 만져볼 수는 없지만 겉모습만 구경할 수 있는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라파엘(Raphael), 렘브란트(Rembrandt), 미켈란젤로(Michelangelo), 루벤스(Rubens) 등 유럽을 대표하는 모든 주요 유럽 화가들의 작품들과 전형적인 영국의 화가들인 호가스(Hogarth)와, 스터브즈(Stubbs), 그리고 게인즈버러(Gainsborough)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컨스터블(Constable)의 작품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이 곳 입장료 또한 무료이지요.

방문하셨던 무료 미술관 또는 박물관에게 기부를 하고 싶으시다고요? 이런 박물관들의 유지비는 상당히 비싸지만, 기부 박스에 5파운드짜리 지폐를 넣느냐 마느냐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결정이랍니다.

공원도 가고 싶으시다고요? 동물원도요? 옥스포드 거리(Oxford Street)에서 쇼핑도 하시려고요? 템스 강을 내려가며 하는 여행도요? 웨스트엔드(West End)에서 하는 공연도 보시려고요? 현지 퍼브에서 맥주도 또 마시고 싶으시다고요?

이 모든 것을 다 하고 싶으시다고요? 이래서는 아무래도 더 머무르셔야 할 것 같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