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버들의 메카, 시파단(Sipadan). 말레이시아 보르네오 섬 동쪽 해안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조그만 산호섬은 청정하기로 소문난 세계에서 손꼽히는 스쿠버다이빙의 천국입니다.
동해안에서 36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위치한 시파단으로 가기 위해서는 먼저 작은 항구 도시 셈포르나로 가야하지요. 셈포르나에서 출항하는 배의 대부분은 시파단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다이버들이 셈포르나를 베이스로하여, 매일매일 배를 타고 여행을 즐깁니다. 물론 시파단 주변 다른 많은 섬들에도 숙박시설이 있어 더욱 편하게 여행을 즐기실 수도 있지요.
그렇다고 시파단으로 바로 가서 아무절차없이 다이빙을 즐기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것은 엄격하게 통제가 이루어지고 있어, 하루에 한정된 수만 다이빙을 할 수 있습니다. 매일 겨우 120개의 허가가 승인나지요. 그래도 주변에 많은 다이빙 리조트의 수요가 많습니다. 호텔 또는 다이빙업체에서 다이버들을 위해 허가 받는 일을 대행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 이상 시파단에서 밤을 보내실 수 없음을 알아두셔야겠습니다. 또한 바쁜 휴가기간 동안에 하루종일 다이빙을 즐길 수 없는 것도 대비하셔야겠습니다. 물론 시스템은 공정하고 조직화되어 있지만, 관계자들도 방문객들이 왜 시파단을 찾는지 알기에 되도록이면 모두를 수용하려고 노력하고 있지요.
섬은 해저면으로부터 600미터 수직으로 뾰족하게 솟은 거대한 석회석 봉우리입니다. 갖가지 다양한 숨이 막히게 아름다운 산호와 열대어, 그리고 조금 더 깊이 내려가면 오싹할 정도로 놀라운 바다 생물들의 서식지이지요.
수직 벽을 가까이에 두고 다이빙하는 것은 특히 현기증이나게 만듭니다. 다이브를 하고 아래를 내려다 보면 그 밑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문자 그대로는 아무것도 없으나 점점 더 깊어지는 푸른색의 공허가 있는 것이지요.
암초는 휘황찬란한 산호들과 열대어들의 서식지입니다. 바라큐다(창꼬치)와 참치, 해머헤드 상어 등 다양한 종류의 암초 서식 상어들을 자주 보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 제일 특별한 볼거리는 바다거북이들이지요.
거북이들은 인간도 무서워하지 않고 놀랍도록 가까이 느릿느릿 수영을 하며 지나갑니다. 이 아름다운 멸종위기의 생명체를 가까이 다가가 만지고 싶은 충동이 강하게 들지만, 다이빙 마스터들이 계속 주시하고 있어 눈치가 보이지요. 아름다운 생물들과 나란히 수영하는 것은 참으로 영광스러운 일이랍니다.
푸라우 시파단(푸라우는 바하사 말레이어로 섬이라는 뜻)은 보르네오에서 최고라고 알려진 섬이나, 아쉽게도 제일 유명하지 않은 섬 중 하나이기도 하지요.
몇 안 되는 매력적인 산호섬들은 거의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혜양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어 수년 간 분쟁의 문제가 되어왔습니다. 또한 가까이 인도네시아도 섬에 대한 주권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갈등은 지난 2000년 세간의 눈길을 끈 관광객 납치 사건으로 정점에 이르렀었지요.
양국간 분쟁의 결과로 생긴 치안 유지 활동 강화가 시파단을 전보다 훨씬 안전하게 하였으며 보호를 강화시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런 눈에 띄는 치안 유지 활동은 해양경계선 침범과 남획 그리고 거북이와 그 알들의 불법포획을 줄이는데 도움이 되었지요. 그리하여 현재는 인간과 야생동물 모두에게 제일 안전하고 보호가 잘 되는 다이빙 장소 중 한 곳으로 뽑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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