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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다 여행 블로그

두바이에서 보내는 주말여행

 

두바이에서 주말 보내기..

두바이에는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가 많다. 좀 더 솔직하게 말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두바이는 쇼핑하는 곳이다. 최근 두바이의 주말을 뜨겁게 달구는 사람들이 엄마와 딸 관광객들이긴 하지만, 쉴 새 없이 변화하며 화려하게 급부상하고 있는 이 도시에는 분명 다른 무언가가 있다. 지금 바로, 우리가 경험했던 그런 두바이에 대해 좀 더 소개하고자 한다.

무엇보다도 두바이는 정말 안전한 곳이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이 정말 위험할 거라고 생각되는 밤 시간의 거리도 수 많은 조명들이 밝게 비추고 있었으며, 거리의 구석 구석까지 보안 요원들이 순찰을 돌고 있었다. 정말이지 단 한 순간도 위협을 느끼거나 무서웠던 적이 없었다.

가족 단위 여행객들에게, 안전은 정말 중요한 요소이다. 안전, 청결 그리고 친절, 이 세가지는 정말 완벽한 조합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두바이를 처음 방문하는 사람에게 꼭 포함시켜야 할 일정이 있다면? 뭘 놓치지 말아야 할까? 상상해보자, 당신에게 만약 딱 주말 동안만 시간이 주어진다면 두바이에서 반드시 해야 할일은 무엇일까?

우선, 쇼핑이 그 중의 하나이다. 두바이에는 다른 어떤 곳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쇼핑몰들이 있다. 그 쇼핑몰들의 넓이를 다 합치면 거의 1.1 제곱 킬로미터 ( 33만평)인데, 총 면적으로 따져 이건 전 세계를 통틀어 제일 큰 넓이이다. 독자들중 몇몇은 이미 글쎄, 난 그만큼 쇼핑을 좋아하진 않는데...?” 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그건 단지 옷 구경이나 하고 전자제품이나 구경하는 쇼핑 그 이상의 것들이 있는걸 모르기 때문에 하는 소리다. 일단 그 쇼핑몰들은 정말 고급스럽고, 냉방 시설이 잘 되어있다. 여름에 뜨거운 두바이를 방문한다면 에어컨만큼 반가운 것이 어디있겠는가. 끝없이 넓은 부지에 한없이 다양한 상점들을 보게 된다면, 인간의 상상력으로 채워질 수 없는 훨씬 더 크고 광대한 경험들을 바로 그 곳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 오해하지 말자. 쇼핑몰에 간다고 쇼핑만 할 수 있는건 아니다. ‘진짜 이런 걸 이 곳에서 다 할 수 있어?’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안엔 모든 것들이 있다 최신 디자인의 건물들은 럭셔리 아이템들로 가득 차 있고, 각 층은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넓게 펼쳐져 있다. 그곳에서 아이스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고, 스카이 다이빙을 할 수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아쿠아리움의 스쿠버 다이버들이 입는 옷을 직접 입고 물 속에 들어가 유리 건너편에서 수족관을 들여다 보고있는 다른 관광객들과 인사를 할 수 있다면? 이게 끝이 아니다. 쇼핑몰 안에는 극장,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다양한 레스토랑 등의 편의시설들이 넘쳐난다. 한마디로 말해, 정신없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온 종일을 다 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두바이의 쇼핑몰이다.

다음은 한국의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시공자로 참여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인 부르즈 할리파가 있는 곳이 바로 두바이다. 시간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주말 관광객들을 위해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 후 방문이 가능하다. 비록 부르즈를 오르기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서 있긴 하지만, 모든 시스템이 완벽하게 되어있어 별 어려움없이 순조롭게 오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해질녘에 올라갔었는데, 태양이 약438미터 높이의 전망대 아래로 가라앉는 광경은 정말 엄청났다. 그 순간 빌딩들이 불을 밝히기 시작했고, 124층 아래의 분수들은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 시작했다. 124층 아래에 있는 분수를 어떻게 볼 수 있었냐고? 당연히 그 분수들 마저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춤추는 분수들이니깐.

한편, 손에 땀을 쥐게하는 최첨단 시설들 반대편에는, 두바이의 옛스러움을 간직한 명소들이 많이 남아있다. 메트로 타고 (당연히 에어컨이 나오고, 무선 인터넷이 가능하다), 부르 두바이에 가면 바람탑이라 불리는 시설을 한 오래된 집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바람탑들은 심해의 진주들로 유명했던 작은 항구도시였던 이 도시의 상징물이다. 알 바스타키야 거주지들은 17세기 말의 형태들로 복원되어 있으며, 그 곳에서 좀 더 아랍스러운 두바이의 한 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쯤해서 슬슬 독자들이 혹시나 최첨단의 세계를 사로잡는 두바이를 잊은게 아닌가 걱정이 되기도 하니 두바이의 전통이 남아 있는 이곳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한가지만 덧 붙이자면, 수 많은 이주민들이 두바이 시내의 상점, 호텔 등에서 일하고 있는 반면에, 옛 도시의 모습을 간직한 이 고요한 마을에서 두바이의 또 다른 빼놓을 수 없는 단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아쉽게도 이게 주말을 통해 즐길 수 있는 것들의 일부다. 사막으로의 여행, 세계 유일의 7성급 호텔로서 삼각형의 큰 돛을 단 아랍의 배 형상을 한 버즈 알 아랍 방문, 그리고 모형이 아닌 실제의 그 삼각형 돛단 배 구경, 등등 여러 흥미로운 일들은 사실 아직 소개조차 하지 못했다.

생기없던 작은 항구도시에서 전 세계 관광명소 중 하나가 되기까지, 두바이는 바로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에서 케빈 코스트너가 남긴 명언의 살아있는 증거물이다. “건물들을 세우면, 사람들이 올거야.” 언젠가 한번쯤 주말 여행으로 두바이에서 그 중거들을 직접 눈으로 보는 것으로 하는게 어떨까.